Transition Town Namdong

기후위기와 생태위기에 대응하고 마을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전환마을남동을 시작합니다.

전환마을이란?

[전환마을인천 활동사례집] 찾고 움직이고 엮고 전환하는 재미 - 활동가 인터뷰

아메바(김충기) 2025. 2. 26. 17:57

 

전환마을인천 활동사례집

찾고 움직이고 엮고 전환하는 재미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한 전환마을남동의 활동사례들을 정리했습니다. 연수구사례도 있으니 활동사례집을 통해 전환을 시작하려는 그룹이 있다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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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자료집 내용중. 전환마을남동 활동가 인터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인터뷰 | 전환마을남동 활동가 

 

전환마을남동 김보혜, 전강희 활동가
전환마을남동은 느슨한 만남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되었다. 전환마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만남을 가지면서, 참가자와 단체 활동을 소개했다. 만수동 공동체 텃밭에서 함께 하는 축하의 자리로 시농제, 감자축제, 고구마 축제를 도시농업네트워크와 전환마을남동이 함께 채워갔고, 전환마을선언식도 진행했다. 전환마을남동 활동에 처음부터 함께 한 두 사람은 한살림생활협동조합의 김보혜 씨와 도시농업네트워크의 전강희 씨다. 처음엔 일로 생각했는데 현재는 꼭 필요한 활동이고, 재미있어 참여한다는 전강희 씨와 이미 우리는 오래전부터 연대하고 있었다며 내가
우주임을 선언하자는 전환마을에 대한 필요를 말하는 김보혜 씨다.

 

전환마을 활동 중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나요? 참여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김보혜(이하 보혜) 23년~24년 전환마을남동에서 소그룹 모임, 전환마을 워크숍, 텃밭에서 한 선언식, 전환마을 학교, 네트워크데이까지 했었는데 저는 모두 참여했었어요. 처음에 시작한 계기는 한살림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작년 기후 위기라는 주제로 책을 읽고 활동을 하던 중에 김충기 대표가 전환마을 모임을 시작하는 데 같이하자는 제안에, 저희가 고민하고 있
던 부분이고, 희망적인 출구 같은 그런 것을 전환마을 모임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개인이 아니라 한살림생활협동조합의 소모임 전체가 전환마을 운동을 하기로 해서 주로 제가 참여를 했었어요.


전강희(이하 강희) 모임 준비부터 같이 꾸려갔어요. 특별히 참여하는 계기가 아니라 같이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해 동안 거의 참석하고, 진행에 참여했어요. 처음에는 전환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많 이 했어요. 그랬는데 23년에 준비하면서 전환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모여서 선언하고 작은 실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고 이야기가 모아졌었
고, 거기에 동의했어요. 어렵게 생각하니까 아무것도 안 한 거예요. 그래서 조금 가볍게 생활부터 변화하는 그것이 시작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제는 뭐라도 할 수 있겠다고 하면서 참여하게 됐어요. 큰 것을 생활적으로 가볍게 줄이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한살림이나 도시 농업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보혜 조합원은 2007년쯤 시작했고, 활동 조합원은 2016년이에요. 2016년에는 아이 돌봄 활동을 했어요. 아이들과 텃밭 활동을 중심으로 했었는데 텃밭축제를 한다거나, 텃밭 놀이터 같은 활동을 기획하고, 지인들을 초대해서 같이 수확하는 활동을 했었어요. 2017년 2018년이 가장 활발했던 것 같아요.

 

강희 저도 2016년이에요. 아이들이 어려서 좋은 먹거리를 먹이려고 한살림을 왔다 갔다 할 때 텃밭 회원을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도시농업네트워크를 만났고 거기에서 텃밭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전환마을 활동이 여느 사업과 달랐던 지점이 있었나요?


강희 저는 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3~4년 전쯤 기후 위기가 현실로 맞닥뜨렸을 때 처음에는 남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점차 현실화됐죠. 예전에는 텃밭 활동을 하는 생태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기후 인식을 하고 나서는 불편해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어요. 너무나 아무렇지 않
게 편안하게 살아가는 삶을 편리하게 살아가다가 그것을 감지했는데 불편해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야기했듯이 거대한 담론 같은 전환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게 아니구나! 연결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느꼈어요. 일단 먹는 것과 사용하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 등.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함께 하니까 불편해지는 게 즐거움으로 바뀌는 과정이 있지 않았나라
는 생각을 해요. 혼자가 아니라서 같이 모여서 사람들과 같이 하고 느끼면서, 다른 사람도 변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즐거움을 이야기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실래요?


강희 옥상에서 자급자족 수제비를 하는데 되게 재미있었거든요. 옥상에서 나온 재료들만으로도 이렇게 맛있는 수제비를 만들어 먹고, 사람들이 이게 가능하다고 느끼는 지점이요. 쓰레기 이야기를 할 때도 버려지는 쓰레기가 한 달에 아주 작은 양을 버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고, 이렇게 살수 있구나 그렇게 불편해 보이지 않고, 저렇게 살 수도 있다고 공감하는 즐
거움이 컸던 것 같아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되는 것이 분명히 있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아요. 특히 먹을 때가 제일 즐겁긴 했어요. 탄소배출 하지않는 음식을 같이 차려놓고 먹을 때 즐겁더라고요.

 

보혜 활동의 주제가 단일하지 않았다는 것, 이미 다른 활동들을 하는 사람들이 구성원으로 들어왔고, 물론 행사를 몇 차례 준비해서 하기는 했지만, 어떤 주제를 향해서, 목표를 갖고 이뤄야 한다는 활동은 아니었기에. 주제가 단일하지 않았던 것이 전환마을남동의 이색적인 특징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래도 전환의 가치가 뭘까. 저는 내내 고민을 했었던 것 같아
요.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나무라고 하면, 전환의 가치는 뿌리 같은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각자가 활동하고 있지만 거기에 어떤 가치들을 계속 담아낼 것 인지, 그런 활동들은 줄기가 되고 풍성한 나뭇잎으로 자라날 수 있는 전환마을 남동은 그런 가치를 찾아내고 발굴하고 서로 이야기 나누고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했던 것이 저에게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2023년과 2024년 인상적인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보혜 작년 겨울에 공간을 빌려서 진행했던 워크숍이 기억에 남아요. 가기 전까지 너무 두려웠거든요.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나 아직 뭔지 모르겠는데. 가서 만나서 이야기 듣고 그냥 막 이야기 던지고 하다 보니 아. 그냥 할 수 있겠구나. 그냥. 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하니 재미있네요라고 참여 소감을 말했던 기억이 나요.
올해는 가장 최근에 했던 네트워크 데이가 좋았어요. 그런데 아쉽기도 했어요. 발표만 하고 다 헤어졌거든요. 좀 더 사귀고 그 활동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내가 관심을 가지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어요.각자의 영역에서 소그룹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이 전환의 의미에 맞지 않을까 싶어요.

 

강희 전 개인적으로 네트워크데이는 너무 피곤했어요. 네트워크 데이의 원래 의도는 준비된 음식을 나눠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자는 기획 의도였는데, 발표가 길어지니까 먹고 가는 것이 바빴던 시간이었어요. 보혜 님이 아쉬움으로 말한 부분은 저는 올해 내내 이런 느낌이었어요. 계속 만나는데 시간이 촉박하고, 계속교류는 하는데 함께 실천하는 것을 만들어가기까지
진행이 아쉽기도 하고, 천천히 가는 것이 부담은 없어서 장점이기도 한데... 내년에는 이 부분이 보완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됐어요.


강희 저는 처음에는 사업 같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마음이 사라졌어요. 사업이 아니라 내가 함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것은 올해 3월 진행한 전환마을 선언식이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고, 처음 만난 사람들도 선언식에 참여하면서, 전환마을이 특정인의 단어가 아니라 일상적인 일반의 단어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했던 행사였어요.


보혜 전환마을 활동을 하면서 뭔가 계속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찾고 싶다고 저 자신을 가뒀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내려놓은 것 같아요. 스스로 고민하면서 정리한 것 같아요. 생각을 되짚어 하면서 우리는 뿌리같은 존재,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않을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전환마을남동의 활동은 전환마을 가이드북의 안내 흐름에서 어느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보혜 전환마을 운동이라고 하면 사실은 태동기 시점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전환마을이라는 게 오고 가는 것이 편안하게 하는 맥락에서 보면, 시작과 끝이 굉장히 무의미한 것 같아요. 저는 한살림 경인에서 전환마을 활동이 과거 한살림의 정신과 닮았고, 현시대의 과제를 전환마을 속에서 찾을 수가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저의 역할이 그런 이야기들을 내가 있는, 내가 속한 마을 모임에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의 고민도 그것을 고민하되 활동은 내가 속한 모임, 마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여전히 과제는 사귐이나 만남을 조금더 깊이 있게 가져갈까하는 것인데, 전환마을 큰 틀이 아니라 개인이 갖고 있는 모임이나 활동한 면에서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각각이 거창하지만, 또 하나의 우주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한 우주들이 연결되어 있는 거니까요.
사귐이라고 하면 그 사람이 속하고 있고 주변으로 네트워크 된 곳에서 확장하는 것이 조금 더 삶과 가까운 주제로 우리가 만나고 이야기하고 변화를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강희 단계로 생각했을 때 특별히 순서는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2년 지내면서 확인된 것은 다들 자신의 분야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이렇게 모인 사람이 핵심그룹이라 하기도 애매한 것 같아요. 각자의 분야에서 또 다른 교류와 활동이 이뤄지니까요. 각자 자기 활동의 방향을 이 안에서 잡고, 활동 영역으로 소식을 전하고,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교류하고, 가끔
모여서 줄기의 방향을 잡아가는 활동, 이런 활동을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잘게 나뉘고 잘게 나뉘는 과정. 그게 더 나은 전환이 아닐까요. 예전에는 많이 모여서 다 같이 함께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이제는 각자의 영역에서 소그룹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이 전환의 의미에 맞지 않을까 싶어요.

 

 

2025년 전환마을남동은 무엇을 중심으로 하면 좋을까요?


보혜 저는 고민의 연속으로 계속 가치를 확산하고, 연대의 고리를 만들어내고, 그런 중에 사회적 이슈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각자 모임도 활동도 이슈를 반영한 것들을 목표로 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생태 민주주의, 돌봄이나 노인의 생태민주주의, 소수자와 생태 민주주의, 도시와 생태 민주주의를 생각해 봤어요. 기후 위기나 민주주의 등 하나
의 사회 안에서 생태 민주주의라는 큰 가치가 주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강희 2025년은 접촉면을 넓히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연령층과 만날 수 있는 계기, 계속 만나는 사람들이 비슷했어요. 새로운 사람들도 왔지만, 이제는 좀 더 면적을 각자 넓혀가는 활동을 했으면 해요. 구월동 텃밭 만들기 모임을 결성해서 한 차례 만났어요. 첫 만남에서 무슨 텃밭을 하고 싶은지 구상을 해보긴 했어요. 마음이 조금 무겁긴한데 이 모임은 서두르지 않고 가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스며들기, 의식적으로 아는 과정도 필요하고, 내가 느낀 대로 죄책감도 가볍게 하면서 알지만 자연스럽게 베어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어려운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전환마을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면?

 

보혜 전환마을 운동을 접하면서 내가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앞서도 했던 표현인데 하나의 우주가 되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우주를 만나는 것 이런 활동을 전환마을에서 할 수 있으니 용기 내서 내가 우주임을 선언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오늘의 이런 시간도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강희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누구나 준비된 만큼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활동이에요. 내가 변화하면, 우리 식구들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우리 식구들의 주변 사람들도 접하게 되는, 나 하나가 나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이게 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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