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ition Town Namdong

기후위기와 생태위기에 대응하고 마을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전환마을남동을 시작합니다.

활동소식

남동 전환마을학교 5강 - 시민자산화 마을공유공간, 연수구 사례, 공동체 공유공간 이야기

아메바(김충기) 2024. 10. 1. 14:23

 

남동 전환마을학교 5강은 공유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생생한 사례를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웃 연수구의 마을공동체활동과 최근 7개 단체가 함께모여 건물 하나에서 모여살게 된 이야기, 그리고 그 공간을 바탕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들어봤습니다.

 

달팽이(안미숙) 활동가가 90년대 마을운동의 시작부터 짚어주는 이야기를 통해 마을공동체활동을 조금이나마 맥락을 알게 할 수 있었던 계기도 되었습니다. 작은도서관에서 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야기책을 먼저 소개해주었습니다.

때문에 Because (출처 : Yes24)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수고들이 모여 일들이 진행된다는 의미도 있으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그전에 있었던 많은 것들이 바탕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모두가 이렇게 연결되어 삶이 구성되는 구나하고 느끼게 되는 이야기책입니다.

 

 

먼저 풀뿌리 주민자치활동이라는게 갑자기 나타난 개념이 아니라는 걸 짧지만 맥락있게 설명해주셨는데요. 이미 면,동,리 단위에서는 중앙 임명 파견과 별개로 자치를 고려/조선 시대부터 해왔었고, 일제강점기에 이것이 통제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해방이후 다시 읍면동장까지 선출하는 직접선거를 했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군사독재시절을 거쳐 다시 이것을 되찾아오는 과정이 있었고 1991년 지방의회선출 선가가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풀뿌리까지 주민자치가 시행되지는 않고 있으며 이것에 대한 주인, 주권,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운동이 아직도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이어서, 연수구에서도 여러 풀뿌리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생겨났고, 그 중에 위에 열거된 단체들이 지금 공유공간을 함께 마련해서 한 공간 동거를 시작했던 것이 지난 해 12월이라고 합니다. 함께 모여 살아왔던 일년이 안되는 기간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다양한 시도들도 하고, 예상치 않았던 일들도 하게 되는 많은 이야기들은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

 

인상깊었던 마지막 에피소드 소개를 짧게 공유하자면, 어쩌다 한국어교실에 참여하는 이주 아동들 수업에 아무 연락없이 참여하지 않은 아이를 걱정하다가... 그러지말고 직접 가보자고 나선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의 이야기를 하면서, 책상에서 걱정만 하지말고 직접 슬리퍼발로 나서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성찰하는 강사님의 이야기에서 돌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마을에서 누구나 편하게 만나서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는 공간,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비상업적인 공간, 아이들이 학교끝나고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공유공간에서는 서로가 돌보고, 연결되면서 개별로 있을때 생성될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와 일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10월 2일 마지막 6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전환마을이라는 주제로 지도를 그려보는 시간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안내하는 전환마을지도를 함께 그려보고, 수료식과 뒷풀이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그려보다 보면 길이 보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