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마을학교 3강은 9월 7일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907기후정의행진이 있는 날이기도 하고, 인천여성영화제가 있는 날이기도하고 여기저기 주말행사가 많았던지라 이 날은 참석인원이 좀 적었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이날 강의장소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었고, 많은 인천시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이지만, 옥상텃밭이 있는지 잘 모르기도하죠. 그리고 업무동1층에는 멀티스튜디오가 있는데 요리강의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마련되어있습니다.
바람(전강희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교육팀장)의 진행으로 시작해 최소한의 먹거리 자급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일상에서 고민되는 먹거리를 어떻게 자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나중에 토론주제와 관련해서 논의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다양한 실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해바람텃밭(도매시장 과일동 옥상텃밭)을 견학하면서 어느정도 수확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기도하고, 다양한 텃밭작물과 꽃들을 보면서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곳 텃밭을 관리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호미(김정임)가 자세히 설명해주시면서 안내해주었고, 앞에 주제와 연결되 토론하면서 나누었던 고민들중에 텃밭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들이 있었는데, 이런 텃밭이 너무 소중한 곳인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날 마지막 순서는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들로 한끼 만들어먹기였어요. 메뉴는 수제비였구요. 중요한 건 대부분의 재료들이 직접 수확한 것들이었다는 거... 수제비 반죽으로 쓰인 밀가루의 일부도 옥상텃밭에서 키운 토종 앉은키밀로 만든 겁니다. 감자와 호박, 양파, 고추 후식으로 사과참외 그리고 바로 어제 옥상텃밭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는 고구마순장아찌가 반찬으로 차려졌습니다.
텃밭의 꽃들과 허브들을 보자 수녀님이 바로 몇 개 채취해서 꽃차를 준비합니다. 색깔과 향을 내기 위해 간단히 만들어진 꽃차의 모양과 색이 너무 예뻐집니다. 특히 보라색을 내기위해 자영감자 껍질을 즉석에서 덕궈서 이용하기도 했구요.
한끼 식사가 순식간에 근사하게 차려집니다. 두 그릇씩 먹어도 넉넉했어요. 다들 두 그릇이 수월하게 들어갈 정도로 맛있으면서도 속 거북하지 않게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수녀님의 꽃차도 너무나 멋진 모양과 향으로 마무리되었구요.
[강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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