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생각하는 농민의 마을김보혜 (전환마을남동 활동가) 바람과 눈보라가 거세게 불던 날,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한 번은 꼭 방문하고 싶었던 홍성군 홍동면 홍동마을에 다녀왔다. 이번 기행은 2023-2024년 2년간 ‘전환마을’의 가치를 만들었던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의 시민운동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했다. 우리는 이번 기행을 통해 세대와 시대의 대안적 생활운동을 시작했던 홍동의 이야기를 들었다.홍동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세찬 겨울바람은 마을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세차게 방문객을 맞이했다. 그러나 밤새 쌓인 눈은 뽀도록뽀도록 정겨운 소리를 내며 나의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었고 하얗게 눈쌓인 미끄러운 시골길을 조심조심 걸으며 홍동마을 곳곳을 돌아보았다. 홍동의 마을 이야기내가 알고 있던 홍동마을은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