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마을남동 선언문
세상을 바꾸는 마을의 전환을 시작하자!
지구의 생태적 재앙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인류는 더이상 피할 수 없는 가장 심각한 환경적 도전인 기후위기로 급변하는 자연 생태계와 인류 및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 위험을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소수의 자원 독점과 불평등 속에 인류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다.
이에 우리는 지구 자원의 한계를 인정하고, 기후위기로 다가올 미래의 삶에 대비하는 전환을 만들어가야 한다.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 문제로 모든 지구상의 국가 공동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이며, 가장 작은 단위인 개개인의 인식 전환을 통해 마을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우리는 회복탄력적이고 외부의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며, 서로가 연결되고 함께 돌보는 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해 전환마을남동을 선언한다.
전환마을남동은
•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삶의 방식을 벗어나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과 회복력을 갖출 수 있는 에너지 절감을 실천한다.
• 도시의 공유 공동체 텃밭을 통해 자연과 사람을 잇고, 이웃 생태계와 토양, 동식물과 사람 모두에게 이롭고 건강한 먹거리의 체계를 만들어 생산과 소비를 함께 배우며 실천한다.
• 쓰레기 없이 살 권리를 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고 생활재를 직접 만들며 수리할 권리를 넓히기 위해 서로 연결되고 이어주는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 소비적인 삶을 넘어 호혜적인 돌봄과 지역사회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실현하며, 지역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생산하고, 협동하며, 공간과 시간, 자원을 공유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간다.
•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중요성을 홍보하며 이웃 간의 연대와 소통을 높이고, 어린이, 노인, 다양한 계층간의 돌봄을 지원하는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간다.
기후위기시대, 전환을 꿈꾸자! 혼자서는 힘들지만, 함께 거들고 지지하면 전환의 꿈은 마을로 넓게 퍼져 현실이 될 수 있다. 연결되고, 이어지고, 함께 할수록 재미있고, 우리 지구 살림의 실천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세상을 바꾸는 마을의 전환을 시작하자!
2024. 3. 23. 전환마을남동
시농제와 함께한 전환마을남동 선언식이 지난 3월 23일 만수마을이음텃밭에서 있었습니다. 150여명의 마을주민들과 도시농부들이 모여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면서 만들어진 이번 행사는 더 열리고 이어지는 마을이음텃밭의 농사를 시작하며 기원하는 시농제와 함께 했습니다.
사전 어울림마당에서는 전통놀이, 제로웨이스트체험, 햇빛발전체험, 자전거수리체험, 솟대만들기, 새끼줄꼬기, 냉이캐기, 감자심기, 텃논만들기, 부침개, 채소꼬치, 기후도서전시, 엿바꿔먹기, 가래떡먹기 등의 다양한 놀거리들로 어른 아이 할 것 것없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자 풍물패가 길놀이를 시작합니다. 텃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흥을 돋우고 드디어 가운데 무대에 마지막 놀이를 시작하자 텃밭 곳곳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놀이가 끝나고 시농제를 시작했습니다. 제를 지내기전 첫 시작은 햇빛을 모아 불을 붙이는 발화식, 태양광을 모아 볏짚에 불을 붙이고 이것으로 모닥불을 피워 채소꼬치도 가래떡도 나중에 구워먹었죠. 그리고 시작한 시농제 축문 읽기와 막걸리로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술을 올리고 고수레도 했습니다.
그리고 솟대세우기에 이어 전환마을남동 선언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샵 소중한모든것은 일상에서 소비하고 버려지는 것들을 이용한 업사이클 워크샵을 열고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을 위한 비건 메뉴를 소개하여 지속적으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우리동네 자원순환 거점이 되겠습니다.
남동평화복지연대는 일상에서 전환의 삶을 꿈꾸는 마을 사람들의 공유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시민프로그램을 만들고 초대하겠습니다.
만수꿈말교육공동체는 마을 사람들이 연결되어 다양한 삶이 만나는 마을배움터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태전환교육을 통해 지구살이를 실천하겠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공동체텃밭, 마을텃밭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생태적인 삶과 건강한 먹거리 실천을 위해 텃밭을 연결합니다.
인천여성회 남동구지부는 '기후의제 학습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텃밭과 함께 하는 풀 교실' 운영 등, 삶의 전환을 위한 실천활동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함께 연결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마을공동체마음모아는 재미난 리사이클 공예로 마음을 치유하고 우리의 관계를 확장하겠습니다.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의 마음을 모아 이웃을 넓히고 온기 넘치는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마을공동체인플러스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전환마을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생활을 통해 주민들에게 '지구 살리!' 전환 마을 활동에 관심과 공감을 만들겠습니다.
한살림경인 아이그대로는 나락 한 알에 깃든 온생명의 힘으로! 아이를 돌보고 나를 살피는 실천을 하겠습니다.
전환마을남동은 이번에 선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회복탄력성 높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올해 "남동전환마을학교"와 함께 이번 시농제처럼 마을에서 교류하고 이어지는 행사들을 함께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서로가 더 이어질 것이며 마을텃밭, 공동체텃밭도 더 늘려가는 것을 시작할 것입니다.
전환마을남동 오픈채팅방에 함께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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